Diary/QT

창세기전 30장

Melphi 2012. 4. 29. 12:13

Genesis 30

 

A. 레아와 라헬의 출산 (1~24): 단부터 요셉까지.

 

B. 야곱이 라반과 품삯을 정하다. Jacob makes a deal with Laban on his wages.

 

   32. 오늘 내가 외삼촌의 양 떼에 두루 다니며 그 양 중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과 검은 것을 가려내며 또 염소 중에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을 가려내리니 이 같은 것이 내 품삯이 되리이다.

 

    i.  왜 야곱은 굳이 이런 불리한 조건을 애초에 제안했는가?

        그 지방에서 나는 양은 거의 흰 색이고, 염소는 검은색이거나 갈색이다. 점있는 양이나 검은 양, 또는 점 있는 염소는 흔하지 않다. 흔하지 않은 종자를 일부러 골라 내 몫으로 달라는 야곱의 속셈은?

 

        여기서 야곱의 처지를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 시대에 그 지방의 문화에서는, 아들이 없는 사람은 가장 가까운 남자 친척을 양자로 들이는 관습이 있었다. 이 양자는 양아버지의 딸과 결혼함으로서 아들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야곱이 라반을 처음 찾아왔을 때 두 딸 레아와 라헬에 대한 언급은 있지만 아들에 대한 언급은 없다. 따라서 둘의 관계는 양아버지와 양자와의 관계에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31장 1절에 '라반의 아들들'이 처음으로 언급된다. 만약 (창세기의 저자인) 모세가 빠트린 것이 아니라면, 지난 20년 사이에 새로이 태어난 라반의 아들들이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재산분할이 애매해지게 된다. 야곱이 자신의 몫을 많이 가져갈 수록 손해를 보는 경쟁자들이 존재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 가장은 후계자가 될 아들에게 집안의 신 - 목상이든 석상이든 - 을 물려줌으로서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것은 31장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이해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그 이전의 사례들로 보아 라반과 야곱 모두 자신의 욕심을 챙기기 위해서는 속임수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가끔은 이런 사람이 믿음의 조상으로 선택되었다는게 신기할 정도다. 물론 바로 그렇기 때문에 God's promise를 설명할 수 있다. 주님의 언약과 은혜는 사람이 그럴만한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어서가 아닌, 주님의 일방적인 은혜이므로.] 야곱은 그의 형 에서가 사냥 후 피곤한 틈을 타서 음식으로 장자권을 교환한 적도 있고, 아버지 이삭의 눈이 어두운 것을 이용하여 자신이 에서라고 속여 원래 그의 아버지가 에서에게 내리려고 했던 기도를 가로챘던 전과도 있다. 라반은 똘똘한 야곱을 부려먹기 위해(물론 야곱에게 지참금이 없어서이기도 했지만) 둘째 딸 라헬을 미끼로 써놓고 정작 결혼식날엔 레아와 바꿔치기를 함으로써 야곱을 꼼짝없이 7년간 더 묶어둔 위인이다. 또 야곱에 따르면 그 동안 품삯을 열 번이야 변경했을만큼(31:7) 변덕스러운 구석도 있다. 이런 '사기대마왕'들끼리의 거래이니 '좋은게 좋은거다'식으로 대충 넘어갈 가능성은 낮다. 야곱은 1) 욕심쟁이 외삼촌 라반도 선선히 승낙하면서 자신에게도 승산이 있는 교묘한 조건을 제안했거나 2) 아니면 도박을 감행한 것임에 틀림 없다.

 

       1)의 경우라면 야곱은 이전의 사기꾼 둘째아들 야곱에서 별로 변한게 없다고 봐야겠지만, 2)의 경우라면 아마 자신에게 약속된 주님의 사업을 믿고 웬일로 용감하게 패를 던진 경우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에 보면 알겠지만 실제로는 1)과 2)의 혼합형인듯 하다. 야곱의 믿음은 아직도 진화중이다.

 

    ii. 야곱이 사용한 세 가지 방법

       실제로 야곱은 세 가지 방법을 이용해서 점있는 양, 검은 양, 점 있는 염소가 많이 태어나도록 조장했다. 세 가지 방법은 무엇인가? 이 세 가지 방법에 과학적으로 입증된 효과가 있는가?

 

  


 

 

 

 

 

 

 

 

 

* http://bible.org/seriespage/jacob-gets-laban%E2%80%99s-goat-genesis-3025-3116#P3262_875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