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관람할 예정인 분들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다행히도 스토리 요약은 없습니다.] 2005년 끝머리에 즈음하여 '청연'을 봤다. 일단 기본적으로 배우 장진영이 좋아 내린 선택. 영화를 보고 나온 순간 머리에 처음으로 든 생각은 '이 영화 때문에 꽤 시끄러워지겠군'이었다. 역시나. 개봉한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이 영화에 대한 논란으로 인터넷이 난리다. 이 영화가 친일영화라는 주장의 주된 이유는 1) 일본에 대한 적대감을 지나치게 자제하였다는 것과 2) 주인공 박경원이 장거리 비행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일본이 제안한 '일장기 부착'을 굴욕적으로 수용하였다는 점이다. 일제 치하의 조선인을 다룬 영화는 어쩔 수 없이 반일적인 색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그것은 36년간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