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일상

큰 아이가 나눠 준 강냉이

Melphi 2019. 10. 29. 15:06

둘째가 수영을 다니다가 물이 너무 깊다며 도저히 못다니겠다고 울고 불고 해서, 잔여 횟수를 초1인 큰 아이가 다녀볼까 해서 수영에 가는 첫 날이었다.

학교 앞에서 셔틀을 타보는 첫 날이라 학교에 가서 아이를 데리고 나와 셔틀을 기다리는데 5-6분 정도 남는 거다. 

그러니까 아이가 가방에서 뭘 주섬주섬 꺼내더니 종이컵에 담긴 강냉이를 같이 먹자고 한다. 

좁쌀만한 강냉이가 종이컵에 1/4정도 담겨 있는데... 아껴 놨단다.

아빠가 강냉이를 입에 다 털어 넣고 남은 빈 컵.

항상 먹을 걸 아껴 놓는 녀석. 너무 아끼다가 손에서 조물조물 망가지기도 하고, 다 먹은 둘째를 놀리다가 혼나기도 하지만, 이 순간만은 어찌나 귀여운지...

자기는 조금만 먹더니 나머지 아빠 다 먹으란다. 아이고 이 귀여운 녀석.

 

저녁에 호기심천국 첫째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