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Scene & Trip 157

2013년 2월 동계연수 - 영월.

이번 동계연수의 행선지는 영월. 조선의 6대 임금인 단종이 유배됐던 곳이다.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를 향해 걷는 길. 원래는 배를 타고 건너는 곳이지만, 물이 다 얼어있어서 도보로 건넜다. 비도 오고 안개도 짙게 끼어서 신비한 느낌이 가득했던... 삼촌에게 왕위를 빼았기고 창덕궁을 떠나 이런 곳에 도착했던 12세 임금의 마음은 어땠을까. 결국 단종은 17살에 사사되었다. 죄명은 역모죄. 단종의 인생을 보면 세조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는 별개로 측은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아버지 문종이 즉위 2년만에 죽는 일만 아니었다면 그도 장성하여 무난하게 치세를 끝내지 않았을까. 왕이 죽어야만 다음 왕이 나올 수 있던 왕조시대에서는, 선왕이 너무 이르지도 늦지도 않게 적절한 시기에 죽어서 정권교체를 안정..

Photos/Scene & Trip 2013.02.02

시각장애인 학생들의 사진전에 다녀왔습니다.

앞을 못보는 이들이 사진을 찍으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 사진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귀가 솔깃할 법한 이야기입니다. 삼성이 후원하는 insight展에 다녀왔습니다. ( http://www.howtosharesmart.com/ ) ' 한빛맹아학교의 학생 11명이 대기업에서 쥐어준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나선다. 그것도 프로사진작가 1명과 함께 ' 훌륭한 마케팅입니다. 실제로 사진전에 가면 갤럭시 노트나 컴팩트디카들이 전시되어 있고, 그것들을 직접 조작하여 사진을 감상할 수 있게도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골적인 마케팅에 비위가 상하지 않을만큼, 이 학생들의 사진들은 정말 볼 가치가 있었습니다. 위에 있는 링크에서 작가별로 인터뷰 영상을 열람할 수 있지만, 이들은 시각 이외의 다른 감각에 의존하..

Photos/Scene & Trip 2012.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