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의 생애에 대한 디스크버리 채널용 필름으로는 최고. 상업영화로는 최악. 정말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본 영화였다. 직접 예매도 했고 나름대로 기대감에 부풀어서 보았었다. 결과는 가족들에게 민망했고, 스스로는 괜찮았다. 일단 이 영화는 지루하다. "Brave Heart"나 "Gladiator"같은 영웅의 서사시나 감동의 도가니를 기대하면 절대로 안 된다. 그것은 "알렉산더"라는 영화를 만든 감독의 의도 자체가 실존했던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감동하게끔 만들거나 마케도니아의 세계 정복에 공감하게 만드는 것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감독은 오히려 알렉산더라는 한 인물이 어떤 인물이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는 이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점점 편집증적이고 광적인 성격을 주체하지 못하..